세계적인 게임 배급사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비벤디는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한빛소프트 써니YNK 등 한국파트너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한국지사를 설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비벤디 한국지사장에는 한정원 전 EA코리아 부장이 내정됐으며 사무실은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빌딩에 마련했다. 비벤디는 PC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로 널리 알려진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의 모회사이며 시에라,유니버설 등 유명 게임개발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비벤디가 한국지사를 설립함에 따라 향후 직배여부가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휴버트 라레노디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2∼3년 동안 한국시장에서의 직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한국지사 설립은 한국파트너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직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진출 초기 유통사를 통해 게임을 판매하던 EA코리아도 지사 설립 후 1년여 만에 직배로 돌아선 데다 한 지사장이 당시 EA코리아 지사 설립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이다. 또 한빛소프트가 오는 6월 출시예정인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비벤디의 게임에 대해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점도 직배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