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업체 컨소시엄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통신사업인 S폰사업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장비공급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내년 이후로 늦어질것으로 예상되던 이 S폰사업의 연내 개통이 가능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미국의 퀄컴사에의해 개발됐으나 한국에서 상용화된 CDMA방식의 이동통신사업은SK와 LG, 동아일레콤 등 국내 3개업체가 만든 SLD텔레콤이 지난해 11월 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과 경영협력방식으로 베트남정부의 사업권을 따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가장중요한 장비공급선을 캐나다 등 다른나라업체에 주자는 의견이 나와 자칫 막대한 자금만 투자하고 실질적인 이득은 베트남과 다른나라에 뺏기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첫 장비입찰에서 캐나다의 노텔이 한국의 LG보다 낮은 가격에 응찰,가장낮은 가격 입찰자로 선정됨으로써 자칫 이 사업자체의 추진이 불투명했으며 이를 뒤집으려는 LG측의 치열한 로비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공급업자선정이 지연돼 연내개통이 힘든것으로 전망됐었다. 다행히 한국기업의 CDMA사업 베트남진출은 9일 베트남을 방문한 이한동(李漢東)총리와 판반카이총리의 총리회담 과정에서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푹 차관이 백낙환(白樂煥)주베트남 한국대사에 LG의 'CDMA-2000'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힘으로써가장 큰 장벽을 넘은 셈이 됐다. 그러나 연내 개통을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회사의 이름을 S텔레콤, 사업명을 S-폰으로 정한 CDMA사업은 베트남 관계 부처차관의 언질이 있었다고는 하나 아직 정식으로 발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계약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지난해 천득렁 주석의 한국방문때 발표된 이 사업의 정부승인이 여러가지 계약변경끝에 3개월이 지난 11월에 가서야 계약에 성공한 전례를 볼때 장비공급계약도언제 이루어질지 단언하기 힘들다. 베트남측은 이한동총리의 방문에 대한 선물로 투자기획부차관이 LG의 장비공급을 귀띔했을뿐 아직 공식발표를 한 것이 아니어서 공식발표까지 상대업체들의 반격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 공식발표가 나온다하더라도 공급물량과 가격 공급일시 등 여러가지 조건을맞춰 정식계약을 하기까지는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베트남의 CDMA사업은 이밖에도 실질적으로 영업성을 결정하는 국영통신회사와의유선사용계약과 통신망구축사업,고객확보사업 등 산적한 난제 들을 안고있다. 더구나 이 사업은 아직도 사업성이 확실하지않은 상황에서 베트남측의 요구에따라 투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으로써 자칫 불리한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만성적자에 허덕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