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에 이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3세대 이동통신 `CDMA-2000'의 수출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베트남을 공식방문중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9일 하노이에서 판 반 카이베트남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베트남 CDMA합작사업(총사업규모 3억5천만달러)의 시스템 공급업체로 LG전자가 선정된 사실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배석했던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이 전했다. 김 차관은 특히 "베트남에서 LG전자가 외국의 다른 경쟁회사를 제치고 `CDMA-2000'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됨으로써 올해 예정된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의 CDMA장비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올해까지 1차로 수주한 사업규모는 4천만달러이지만, 최종단계까지 사업이 추진될 경우 모두 3억달러의 시스템 장비수출이 가능하며, 특히 단말기 수요까지 합치면 총13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 `CDMA-2000'은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전송속도가 144Kbps이상이어서 화상전송이 가능하며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CDMA-2000'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여러 국가에서 도입키로 방침을 결정했으나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가입자수는 600만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