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간에 국경에 관계없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지는 `휴대폰 자유지대'가 형성되고있다. 9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휴대폰 3사에 따르면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한.중.일 3국의 휴대폰 사업자들간 로밍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3국의 휴대폰 가입자들은 상대국 방문시 자국에서처럼 휴대폰 사용이 한층 편리해지고 있다. 3국의 휴대폰 사업자들은 주파수 특성과 단말기 개발단계에 따라 임대로밍(휴대폰 임대방식), 반자동 로밍, 자동로밍 등 3가지 방식으로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일본 NTT도코모와 제휴, 작년 11월부터 각사의 가입자에게 자사의 휴대폰을 대여하고 사용료를 정산하는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일본의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는 작년 9월부터 KDDI 가입자들이 국내에서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달초부터는 국내 011 및 017 가입자들이 일본에서 자신이 쓰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양방향 자동로밍서비스로 전환된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지난 8일부터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들이 국내에서 SIM(가입자 정보모듈)카드와 휴대폰을 빌려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반자동 국제로밍서비스를 개통했다. 오는 7월부터는 011 및 017 가입자들이 중국에서 같은 방식의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도 내달초 양방향 자동로밍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F는 이번주중 일본 KDDI와 국제자동로밍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양사가입자들이 상대국 방문시 자유롭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SIM카드 방식의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지난 2일부터 양사 가입자들이 상대국에서 SIM카드와로밍 휴대폰을 빌려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SIM카드방식의 국제로밍(반자동)을 시작했다. 차이나유니콤과는 월드컵 개막전에 SIM카드 방식의 양방향 로밍서비스를 제공할예정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일본 KDDI와는 작년 4월부터 휴대폰 대여방식의 임대로밍을 제공중이며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는 이달말부터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