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유전자지도 초안이 나왔다. 미국과학잡지 사이언스는 5일 중국의 베이징대 유전자연구소와 스위스 생명공학 기업인 신젠타의 미국 샌디에이고 연구소가 쌀 유전자 지도를 각각 99%와 99.8%의 정확도로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인류의 쌀재배 역사 7천여년만에 가장 혁명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유전자 변형을 통해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쌀의 개발이 촉진돼 인류의 식량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옥수수 밀 등 비슷한 유전자가 많은 연관 작물의 증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유전자 지도는 초안으로 1∼2년내에 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많이 식용하는 품종 인디카를,신젠타의 과학자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식용하는 자포니카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쌀 유전자는 4만2천∼6만3천개로 추정돼 3만∼4만개로 알려진 인간 유전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신젠타측은 상업용 목적이 아닌 국제적인 쌀 연구 프로젝트에 연구결과를 제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