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사장 남용)은 한.일 월드컵 기간에 방한하는 중국인들의 휴대폰 이용을 위해 이달말부터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사장 장리구이.張立貴)과 `상호 국제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LG텔레콤 해외사업담당 한양희 상무와 차이나모바일 루시앙동(魯向東) 부사장간에 상호 국제로밍 계약식을 갖고 양사 가입자에게 임대로밍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억200만명(2001년말 기준)에 이르는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들은 한국방문에 앞서 중국에서 로밍서비스를 예약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LG텔레콤 로밍센터에서 휴대폰을 임대하면 자유롭게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도 중국 방문시 LG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차이나모바일의 SIM(가입자정보모듈)카드와 GSM(유럽식 이동전화)휴대폰을 임대하면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기간에 맞춰 10만명에 이르는중국 방문객들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예상, 임대용 휴대폰 및 중국어로 된 서비스안내책자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차이나모바일은 KTF와 지난 2일부터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했고SK텔레콤과는 오는 8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모두로밍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