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휴대기기 국제포럼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발표자로 초청받아 27일 저녁 "한국의 IT와 휴대사회"란 주제로 연설을 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 포럼은 세계 휴대전화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일본이 처음 개최한 행사다. 이 사장은 가장 큰 이벤트인 '톱 컨퍼런스'에서 세계 통신업계 주요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TT도코모의 오보시 고지 회장 등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톱 컨퍼런스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유서깊은 전통사찰인 천룡사 본당에서 열렸다. 이 사장은 이날 "향후 IT는 융합과 복합화의 흐름이 확산되면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며 IT 분야는 1단계의 기본서비스를 거쳐 현재 2단계인 고도서비스에 진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10년까지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도입되고 1백Mbps급 광대역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게 될 한국과 일본이 '세계 IT의 허브(주축)'가 되자"고 제안한 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기간 중 전시관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을 갖춘 3세대(cdma2000 1x EV-DO)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폰,고화질 컬러폰과 카메라폰 등을 대거 선보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