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무선기의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가 월드컵 특수를 만났다. TRS사업자인 KT파워텔(사장 홍용표)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자사의 TRS 단말기 임대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월드컵대회때 2천2대의 단말기를 임대용으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월드컵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월드컵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임대수요가 5천대를 넘어섰다. KT파워텔은 월드컵조직위 2천300대, 단말기 임대사업자인 다산 아이티웍스에 1천대를 대여해주기로 확정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센터, 현대해상, 현대자동차, 서울시, 코카콜라 등에도 단말기를 임대해주기로 했다. 월드컵조직위는 조직위 산하 단체 및 운영요원의 관리와 연락용으로 파워텔 단말기를 사용할 계획이며, 임대사업자인 다산 아이티웍스는 외국 관광객, 여행사 등을 상대로 단말기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파워텔은 "TRS 단말기는 전국 그룹통화 기능으로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업종의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다 단말기를 임대용으로 공급함에따라 구입비용이 낮아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자사만이 갖춘 전국 그룹통화 기능은 월드컵조직위 및 관련기관, 여행사, 관광객, 취재기자 등 월드컵 관련 모든 업종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텔 단말기는 기종별로 하루 4천400∼5천500원(부가세 포함)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1∼3개월 정도의 단기사용에 적합하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KT파워텔은 전세계적인 행사인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데 자사의 단말기가 `통신 도우미'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