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HP와 함께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콘텐츠,서비스 운영경험 등을 패키지로 묶어 이스라엘에 수출한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패키지로 수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HP는 이스라엘 제1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GSM 계열),제2사업자인 펠레폰(CDMA 계열) 등과 무선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수출계약을 늦어도 다음달 초에 맺을 전망이다. 정확한 계약조건과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금액기준으로 수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규모는 통신장비나 네트워크 수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이 세계 통신시장을 이끌어갈 테마이고 무선인터넷 솔루션이 그 중요한 인프라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출 분야다. 구체적으로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플랫폼 △멀티미디어서비스(MMS),오렌지로 수출할 신지소프트의 GVM,펠레폰에 공급할 XCE의 SK-VM 등 애플리케이션 △와이더덴닷컴 등의 콘텐츠를 번들(묶음) 형태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HP는 세계시장에서 솔루션을 패키징해 판매하는데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HP는 자바 브루(퀄컴) 등과 경쟁하려는 MS의 닷넷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손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