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상용화가 지연됨에 따라 한국은 IMT-2000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앞서 향후 수요 촉발시점과 요인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염용섭 연구원은 27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MT-2000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유럽 및 미주지역 통신사업자들은 모바일 데이터통신에 높은 비중을 두지 않고 있고 모바일 데이터통신에 대한 수요 역시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연구원은 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IMT-2000이 네트워크가 아니라 단문메시지(SMS) 같은 특정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상용 서비스 개시에 앞서 IMT-2000 서비스 활성화 시점과 요인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T아이컴 김연학 상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초 수도권과 부산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KT그룹의 인프라를 활용, 효율적 유통망을 구축하고 적기에 단말기를 개발.조달토록 제조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IMT 서종렬 상무는 반면 "내년 3.4분기에 IMT-2000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6년말까지 전국망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3세대에 대한 수요, 시스템 상용개발시기, 시장환경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김윤관 상무도 "2㎓대역에서의 IMT-2000 서비스는 시장환경에 따라 금년 하반기나 내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차세대 시스템 표준화와 기술개발 일정에 따라 시기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