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집적광원소자팀(팀장 유병수 박사)은 차세대 초고속 광(光)인터넷망용 전송장비로 각광받고 있는 1.55미크론( =1백만분의 1m)대역 표면방출 레이저 소자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광통신에 널리 사용되는 광송신기를 구현할수 있는 핵심 광소자기술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뀌주는 역할을 한다. 레이저가 기판의 측면에서 방출되는 기존 기술과는 달리 기판에 수직방향으로 방출,광섬유를 통한 빛의 전달이 쉽고 소자의 제작및 패키징 비용이 저렴해 초고속 광통신 시스템에 활용될 저가형 차세대 광원(光源)으로 각광받는 기술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현재 표면방출 레이저기술은 8백50나노미터( =10억분의 1m)파장 레이저의 광원기술로 상용화돼 구내통신망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너무 고가이며 신호전달거리가 1백~2백m에 불과하다. 그 해결책으로 근거리및 중거리용 광송신기를 싸게 구현할수 있는 장파장(1.3~1.55 )표면방출 레이저 기술 개발이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소자의 신호전달거리는 20~40km다. 유병수 박사는 "미국의 몇몇 대학이나 기업이 내놓은 초보단계 시제품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한 공정으로 장파장 표면 방출 레이저 소자를 구현했다"며 "1년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