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천리안이 'CHOL'이란 브랜드의 프리미엄 포털(www.CHOL.com)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천리안 웹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봐야 한다. 프리미엄 포털을 표방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천리안은 기존 콘텐츠들을 패키지로 묶어 월정액제로 제공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그 핵심이 바로 'CHOL 플러스'란 상품. 월 3천원의 정액요금을 내면 메일 채팅 등 기본 서비스 외에 게임 영화 등 고급 유료서비스도 풍족하게 제공해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량 무제한의 메일 리니지 바람의나라 등 5가지 게임 각각 3시간, 총 15시간 이용 문자메시지 25건 영화 60편 전화접속 3시간 등이 월 3천원이면 'OK'라는 것이다. 메일 25MB, 영화 15편을 묶어 월 2천5백원의 상품을 내놓은 다른 경쟁 포털과 비교하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포털에서 게임을 15시간 즐기려면 1만8천원, 문자메시지 25건을 보내면 7백50원이 든다. 천리안의 또 다른 히든 카드는 무료회원인 'CHOL 넷클럽'. 메일의 경우 저장기간(10일간)에 제한이 있지만 메일 수신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포토앨범 20MB도 함께 제공한다. 대용량 메일을 주고 받는 '헤비 유저'(heavy user)들로서는 열흘이상 된 메일만 차근차근 삭제하면 언제든 대용량 메일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천리안은 또 기존 전화선을 통해 접속한 회원 중에서 10시간형(6천원) 회원은 'CHOL프로(월 6천원)', 정액형 회원은 'CHOL 프리미엄(월 1만원)'으로 자동 변경해 주기로 했다. 천리안의 이런 변신과 새 상품이 네티즌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콘텐츠들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마냥 패키지로 묶어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네티즌들을 '흥분'시킬지는 미지수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