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심장박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맥을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중앙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는 심방성 부정맥 환자 2백10명에게 자체 개량한 부정맥수술법을 시행,95%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치료성과는 최근 미국 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심장은 자동차의 엔진이 전기신호를 받아 점화플러그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연료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되는데,이 때 자동차의 배선에 해당하는 신호회로가 심장근육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으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되며,이를 심방성 부정맥이라 한다. 이 교수는 심장근육을 절개한 다음 비정상적인 전기회로를 절단한 뒤 심장근육을 다시 봉합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신경회로의 흐름을 차단시켰다. 부정맥이 생기면 맥박이 빨라져 불안감과 호흡곤란,답답함 등의 증세를 느끼며 심방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심방에서 내뿜는 피의 양도 줄어들어 심할 경우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 부정맥 환자는 전체인구의 4%정도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