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테이블이 통신사의 새 격전지가 됐다. KT가 은행사와 손을 잡고 사업자에 최대 150만원 상당의 혜택을 내놓으면서 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점유율 1위 업체의 기기를 공급하던 사업 노선을 틀어 자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내놨다. KT, 외식 플랫폼에 AI 로봇 결합25일 KT는 “신한은행과 함께 ‘상생형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두 업체가 하이오더를 설치하는 사업자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기기 부속품과 현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동시 지원하는 게 골자다. 하이오더는 KT가 지난해 5월 출시한 테이블오더 서비스다. 식당 테이블에 위에 설치하는 11인치 안팎의 태블릿 기기로 무인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KT는 지난 2월 와이파이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하이오더2’도 출시했다.테이블오더는 외식업계의 플랫폼 격전지로 불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움식점·주점 사업체 수는 2022년 기준 79만5488곳이다. 통신업계에선 이 중 테이블 10개 이상 갖춰 무인 주문 수요가 있을 만한 업체 수를 38%인 30만곳으로 추정한다. 반면 한국농촌연구원이 집계한 외식업체의 무인주문기 사용 비율은 지난해 7.8%에 불과하다. 테이블오더 시장이 외식업에서만 지금보다 5배는 더 클 수 있단 얘기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 테이블오더를 통한 광고 노출 효과도 커진다. KT가 테이블오더 시장에 발을 들인 이유는 확장성이다. 통신사는 전화, 인터넷 등 기존 통신 상품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한 상품을 연계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KT는 지난 5일 소상
'먹튀 논란'으로 입길에 올랐던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재직 중에는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준법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이 같은 골자의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준신위는 앞서 지난달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과 사전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이에 따라 정 CTO는 재직 중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고 보유해야 한다. 정 CTO가 먹튀 논란을 빚은 시기는 2021년. 당시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던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된 지 3거래일 만에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행사, 7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정 CTO 등 임직원들이 이처럼 차익을 거둔 뒤 카카오뱅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가 정 전 CTO를 본사 CTO로 내정하면서 먹튀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준신위는 사실상 정 CTO를 겨냥해 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에 카카오는 재직 중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정 CTO를 예정대로 임명하는 선에서 일단락했다.카카오는 또 준신위에 낸 개선 방안을 통해 종전보다 검증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선임 회의체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후보자 명단을 추리는 단계부터 검증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가 올 1분기에만 800만건에 가까운 스팸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T그룹 BC카드 자회사 브이피는 25일 앱 '후후'를 통해 접수된 스팸 통계를 공개했다. 브이피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스팸 신고 건수는 77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00만건 증가한 것이다. 분기 단위로 보면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대출권유 스팸이 22.3%로 가장 많은 신고 건수를 기록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와 주식·코인투자 관련 스팸은 각각 148만건, 14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스팸 가운데 19.2%, 18.4%를 차지했다. 보험가입 권유 스팸은 6.6%인 51만건을 기록했다. 대출권유 스팸은 지난해 1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 신고 건수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는 39만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만건 늘었다. 브이피는 금융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비용에 관한 불안심리를 이용해 사기 행위를 저지르는 결과로 풀이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유형의 스팸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만건 감소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로는 신종 수법을 포함한 기타 유형의 스팸 건수가 14만건 증가해 새로운 피싱 수법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특별 공모주 청약 사기가 신종 스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자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유형의 스팸 사기가 증가한 것이다. 공모주 청약 사기 스팸에는 '사전신청 할인', '선착순' 등의 표현과 악성 URL이 적혀 있다.해당 URL을 누르면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입력시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이를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