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22일 열린 '제1회국제 황사 워크숍' 진행 책임자인 정용승 교원대 교수는 "황사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수자원을 개발해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것"이라며 "황사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황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국가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난 96년 교원대에 환경교육과가 생길 때부터 대기과학연구실과 한.중 대기과학 연구센터 운영을 주도하면서 황사를 비롯한 대기환경 분야 연구를 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황사가 특히 심한 이유는. ▲금년 봄에 우리나라는 물론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서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심한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지난 19일 내몽고 지역에 강력한 저기압이 발생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일으키면서 예년보다 많은 양의 흙먼지를 공기중으로 빨아올렸다. -- 공해가 이번 황사에 영향을 줬나. ▲공해 등 인위적 이유 때문은 아니다. 자연적인 모래먼지 폭풍일 뿐이다. -- 현재로서 가능한 황사 방지 대책은 무엇인가. ▲발원지에서 원천봉쇄해야 한다. 완전히 사막화되지 않은 지역을 찾아서 그 지역에 있는 오아시스를 확장하거나 물을 끌어 관개를 해야 한다. 사막 지역에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사막에서도 살 수 있는 특별수종을 개발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 황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국가가 늘어난 이유는. ▲각국이 현대화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황사 자체는 옛날부터 있던 현상이고 신라시대때 기록에도 황사현상이 발생했다는 대목이 있다. -- 황사의 주 발생지인 중국의 황사관련 연구성과나 대처 상황은 어떠한가.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와의 연계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