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황사야' 온라인게임 업체에게는 사상 최악의 황사 현상이 오히려 '보약'이 되고 있다. 21일과 22일 이틀간 전국적인 황사현상으로 각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고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게 되면서 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오조라의 '쉐이크'는 평균 15만여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으나 22일 오전 40만명으로 급증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오조라 관계자는 "황사로 외출을 삼가고 임시 휴교로 게임의 주 사용자 층인 학생들의 접속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업체 GV㈜가 서비스하는 '포트리스2블루'는 오전중 동시접속자수가 평균 14만명 수준이었으나 22일 오전 최고 16만명을 기록하는 등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서치아이'의 경우 동시접속자가 21~22일 양일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만명 정도의 동시접속자수를 유지하고 있는 넥슨의 '비엔비'는 22일 오전 30만명을 기록했으며 지속적으로 동시접속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아스가르드'도 평소 1천500명에서 4천500명 정도로 동시접속자수가 3배 증가했다. 채팅사이트도 이같은 황사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은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평소 13만명 수준이었으나 21일14만명으로 증가했고 회원들의 평균 접속시간도 23분에서 24분30초로 늘어났으며 새로 회원가입을 한 네티즌의 수도 평소보다 15.7% 많았다. GV 관계자는 "황사현상 때문에 온라인게임 사용자가 예상외로 증가해 당황스럽다"며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위해 분주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