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터넷경매 업체간에 판매업체 확보를 위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인터넷경매 업체인 옥션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주창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자율경매'를 도입하자 경쟁업체인 e셀피아는 "옥션의 수수료가 비싸다"며 옥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에나섰다. 옥션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개념은 소호사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든 판매업체들에 옥션의 문호를 개방, 경매는 물론이고 공동구매 등 다양한 판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를 통해 판매업체를 대거 확보함으로써 거래를 늘려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옥션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e셀피아는 "옥션은 `자율경매'를 주창하면서 수수료를 올렸다"며 "비싸진 수수료로 인해 옥션의 판매업체 회원들이 이탈할 것이 분명하다"고 옥션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e셀피아는 지난 15일 자사 사이트에 올린 `옥션보다 싸다'는 제목의 게시물을통해 옥션과 e셀피아가 판매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비교했다. e셀피아는 이 게시물에서 낙찰금액이 1만원일 경우 옥션에서는 제품 판매자가등록수수료 400∼3천500원에 낙찰수수료 500원을 더해 최소한 900원을 내야하지만 e셀피아에서는 같은 경우 낙찰수수료 200원만 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 `사장님 남 좋은 일만 하실겁니까?'라는 문구도 옥션을 겨냥한 것이다. e셀피아 관계자는 "옥션과 e셀피아의 수수료를 비교한 게시물을 올린 이후 3일만에 75개의 판매업체가 새로 가입했다"며 "e셀피아가 2년여동안 확보한 판매업체가300여개인 것에 비하면 신규가입업체가 75개나 되는 것은 일부 옥션에서 이탈한 업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션은 후발업체인 e셀피아와 정면대응을 피하고 있지만 e셀피아의노골적인 공세에 사뭇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셀피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옥션은 다음달 22일까지 물품을 등록한 회수만큼 22일 이후에는 등록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시작했다. 판매업체를 중간에 놓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 `싼 수수료'를 각각 내세우며벌이고 있는 옥션과 e셀피아의 줄다리기가 업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