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은 휴대폰 보급과 더불어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산업이다. 휴대폰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1백억원(2001년기준)에 불과한데 반해 3백여 개발사가 난립,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수익성은 떨어진다. 이에따라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 비싼 이용료와 통신사마다 플랫폼이 제각각인 국내보다는 일본 미국 등 모바일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해외에 게임을 공급하는게 훨씬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일본의 사이버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의 모바일 자바(JAVA)서비스인 "EZ-플러스"코너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이버드에 공급한 게임은 "블록 시티" "큐브 버스터" "포커" "오목"등 14종이며 게임 이용료(월 3백엔)의 최대 50%를 로열티로 받는다. 또 홍콩 이동통신사인 허치슨과 선데이에 "어나더 빅뱅" "백만장자" "러브베가스"등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NTT도코모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FOMA에도 게임서비스를 계획중이다. 이와함께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동남아권과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 핀란드 등 해외 11개국 진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 수출을 통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일본 NTT도코모와 게임공급 계약을 체결,5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게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오는 연내 30종의 모바일게임을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니콤소프트웨어(대표 박승진)도 중국.대만,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한 해외지역에 모바일 게임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제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에 게임 10종을 공급했다. 올들어선 대만의 휴대폰 장비 제작사인 DBTEL,BENQ 등과 내장형게임 수출 계약을 맺어 13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일본의 KDDI 및 중국의 이노버스등과도 모바일게임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소프티안(대표 성용택)은 일본 NTT도코모가 서비스중인 무선인터넷 아이모드용 퍼즐게임인 "파이브 소톤즈"를 일본 NEC사의 아이모드 포탈 사이트 엔 랜드(N-land)에 수출했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도 일본의 게임업체인 이프론티어와 전략적제휴를 맺고 모바일게임을 1년에 4종씩 총 12종의 게임을 3년에 걸쳐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이지네고(대표 윤효성)도 일본의 사이버코리아와 게임공급 계약을 맺는 등 올들어 모바일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어느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