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현재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라이코스코리아를 포함,2개 이상의 포털 업체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네이트를 운영 중인 넷츠고의 고위 관계자는 18일 "SK텔레콤은 네이트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무선 포털로 육성한다는 목표"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라이코스코리아 외에 또 다른 포털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가입자 기반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입자 기반 외에 유·무선 인터넷의 중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솔루션 업체 인수 또는 전략 제휴를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넷츠고는 또 오는 4월 초로 예정됐던 SK네이트닷컴(가칭) 법인 설립을 하반기로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협상이 결론나야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올 하반기 네이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한 계획에 맞춰 새 법인 출범시기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넷츠고는 앞으로 포털 전문인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현재 1백명 가량인 인력을 다음이나 야후의 2백50∼3백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어떤 포털 업체를 인수하더라도 네이트 브랜드는 계속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는 포털 업체의 서비스와 브랜드를 사실상 네이트가 흡수하는 식으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