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성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장(상무)은 분당 연구소를 총괄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상무는 네트워크연구원의 현재 위치를 "본격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이제부터는 세계 일류 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 혁신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내놓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트워크연구원의 중장기 비전은. "이미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등 최정상 연구소로 발전했다. 앞으로는 유.무선 통합시대를 맞아 복합 멀티미디어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 신규수익 창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력과 우수 연구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10년께면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연구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처음으로 상용화할 수 있었던 배경은. "동기식 IMT-2000 서비스로 불리는 cdma2000-1x EV-DO는 SK텔레콤이 지난 1월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우리나라가 맨 먼저 시작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고객들은 이동전화기 하나로 음성과 문자뿐 아니라 동영상 통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3세대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은 2세대 서비스의 최초 상용화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 등이 뒷받침됐다" -SK텔레콤의 비동기 3세대 서비스(W-CDMA) 개발은 어디까지 와있나. "W-CDMA 상용장비는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을 주축으로 중소.벤처기업, 대학 등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올해 W-CDMA용 기지국 개발, CDMA 전파모델 개발 및 적합성 시험 툴(Tool) 개발, 인증센터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연구협력이 활발한데. "SK텔레콤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공동연구와 위탁개발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동전화 시스템, 핵심부품.모듈, 서비스 개발, 기초기반기술, 설계.구축.운용 기술 등 5개 분야에 2천9백60억원을 투입, 9백41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과제가 예정대로 끝나면 SK텔레콤으로선 최고 수준의 차세대 통신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중소.벤처기업들도 연구개발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 및 서비스 노하우를 이전받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표준을 장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술 표준화 계획은. "SK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관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개발팀을 주축으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등을 통한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기술표준의 세계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IMT-2000 표준의 제정.개정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모바일 IP(인터넷프로토콜), 차세대 인터넷주소인 IPv6 기술 등의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