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통신)와 LG전자는 2.3 대역의 무선가입자망(WLL)용 주파수를 활용한 초고속 무선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하고 16일 협약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초고속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와 관련 국내산업 활성화,해외시장 공동진출 등을 위해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이달중으로 2.3 대역에서 활용 가능한 유망기술을 선정,시험시스템을 공동구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 보유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나 유선 가입자망의 한계상 전국 가구수의 5.1%에 해당하는 70만 가구가 여전히 초고속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음영지역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KT도 초고속 무선가입자망 활용을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KT와 LG전자는 농촌(경기 양평)과 도심(서울 명동)지역에 시험시스템을 설치,농어촌은 물론 도심 음영지역에서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5년까지 인터넷 음영지역을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당초 2.3 대역은 1998년에 WLL용으로 할당됐으나 최근 무선기술을 이용한 이동성 있는 인터넷 접속서비스로의 재활용이 검토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