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컬러 마케팅', 고객 구매성향 분석자료 공개 등 이색수단을 동원한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판매 상품의 종류에 따라 인터넷 배경화면의 색상을 달리 하는 `컬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품의 질감, 맛, 향기 등을 느낄 수 없는 온라인 쇼핑에서는 시각적요소가 중요하다"며 "화면색과 매출의 상관관계에 대해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터파크는 게임과 관련된 코너에서는 화면에 검정색 계통 색상을 많이 사용하며, 패션.뷰티 상품 판매시에는 세련된 느낌의 파스텔톤을 주로 사용한다. 또 식품 판매코너는 식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렌지색 계열 색상을 많이사용하며, 아동용품 코너에서는 노랑, 파랑 등의 원색이 주로 사용된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그동안 회사 내부 자료로 활용하던 고객 연령별.성별 인기상품 분석자료를 공개, 주목을 받고 있다. 디투디는 최근 홈페이지에 2주 동안의 주문 빈도가 가장 높은 인기상품을 소개하는 `연령별 인기상품 순위' 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20대, 30대, 40대 남녀 고객별 인기상품이 5개씩 소개된다. 디투디에 따르면 이달 1∼15일에는 20대가 봄철 의류와 화장품(여성), 선물용목걸이(남성)를 많이 구입한 반면 30대와 40대는 이불압축팩과 수납 정리함, 공기청정기, 방향제 등 봄맞이 청소.이사 관련 상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 코너는 고객이 최신 유행과 인기상품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 유사한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성향 분석에 이용되는 CRM(고객관계관리) 기법이 발전함에따라 이를 활용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의 마케팅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