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였던 지난 14일 인터넷 선물사이트를 이용해 사탕과 꽃 등을 주고 받으려던 많은 연인들이 피해를 봐야 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급조된 영세 선물 사이트들이 주문받을 선물을 배달하지 않거나 엉뚱한 물건을 배달하는 일들이 일어난 것.

이 때문에 많은 연인들 사이에 때 아닌 다툼이 생겼고 사기를 당했다고 항의하는 글들이 이들 업체의 인터넷 게시판에 100여건 이상 올랐다.

ID를 `연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선물이 도착하지 않아 오해를 한 여자친구와 사이가 벌어졌다"며 경찰이 인터넷 선물사이트들을수사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문제가 된 사이트 4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들 사이트 운영자들이 폭주하는 주문을 모두 받아놓고는 일손이 모자라 선물 발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착오로 다른 물건을 배달해서 생긴 소동으로, `사기'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모 꽃배달 전문 사이트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400여건의 주문을 받았으나 이중 80여건을 제때 발송하지 못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16일 "최근 인터넷 쇼핑사이트들이 난립하면서 사기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 구입, 배달은 공신력있는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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