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장석복 박사팀은 에틸렌 등 기본 탄화수소 화합물을 부가가치가 큰 텔레프탈산 등 화학공업 원료로 합성하기 위한 '루테늄 카르보닐 전이금속 촉매'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촉매를 이용해 화합물을 합성하면 기존의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공정보다 제조원가와 환경오염물질 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이성질체를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일반적인 석유화학공정에서 대량 생산되는 탄화수소 화합물을 간단한 과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단순한 탄화수소 화합물의 탄소 수소간 결합을 활성화시키는 촉매를 찾던 중 원자번소 44인 루테늄(Ru)이 주어진 조건에서 뛰어난 활성도를 가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루테늄을 중심으로 일산화탄소 등으로 이뤄진 원자집단을 만들어 촉매로 사용한 결과 95% 정도의 효율로 에스테르 가운데 하나인 피리딜 메틸 시클로헥실 프로피오네이트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