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에서 4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 점유율이 지난해 1년간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한국IDC의 국내 PC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지난해 4.4분기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점유율이 30.2%를 나타내면서 1.4분기 점유율 41.5%에 비해 11.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76만5천454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에서 31만7천283대를 판매했으나 2.4분기 25만5천83대(37.2%), 3.4분기 20만2천759대(31.5%)의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점유율 30%선을 위협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4.4분기 들어 판매량 23만5천700대로 판매대수 면에서는 회복세를보였으나 전년(2000년) 4.4분기에 비해 29.6%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업계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PC 가격하락 경쟁이 과열됐던 지난해 국내 PC 시장에서 다른 업체의 저가 데스크톱PC 전략에 소비자를 뺏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0.2%), 삼보컴퓨터[14900](19.2%), 현주컴퓨터[38960](9.3%), LGIBM(7.3%), 주연테크(6.7%), 현대멀티캡[35910](4.4%) 순이었다. 2000년 4.4분기 대비 지난해 동기 판매증가율을 보면 현주컴퓨터(17.7%), 주연테크(28.0%), 컴팩코리아(121.5%), 한국HP(249.9%) 등이다. 또 지난해 국내 데스크톱PC 시장 전체 규모는 287만5천706대(3조1천317억원)로3.4분기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다 4.4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V'자형 곡선을 그렸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