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 세계 4위의 휴대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2001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3억9천9백5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에 비해 3.2%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36.8%나 증가한 2천8백23만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7.1%로 4위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세계5위였다. 업체별로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4.4% 포인트 높아진 35%를 기록,부동의 1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모토로라(점유율 14.8%)와 지멘스(7.4%)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중 11위였으나 하반기들어 8위자리를 지켰으며 지난 한해동안 9백88만대(2.5%)를 팔아 전체 순위는 10위였다. 데이터퀘스트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휴대폰의 패션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가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지난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전반적으로 휴대폰 판매량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