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업이 우리나라 주도로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5차 APEC TEL(아.태경제협력체 정보통신 실무그룹회의)에서 한국의 제안으로 아.태지역의 국제 B2B 연계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정통부와 국제 B2B 주관기관인 (사)한국커머스넷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이 참가한 가운데 아.태지역 국제 B2B 연계 시범사업을 위한특별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특별팀은 국제 B2B 시범사업에 대한 홍보, APEC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사업확대,시범사업 일정 조율 등을 담당하는 한편 특히 APEC TEL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내에 기업간 거래물품 정보검색, 계약체결 등에 관한 기초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자결제, 물류정보 제공 등 기업들의 국제 상거래에 관한 대부분의 업무를 온라인화하고 2004년에는 이를 발전시켜 완벽한 국제 B2B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한국의 아이마켓코리아(iMarketKorea), 싱가포르의 세사미(SESAMi), 대만의 Com2B 등이 참여키로 하고 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APEC 주요국이 참여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한 데다 각국 민간기업들의 사업의지가 강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