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판타그램 소프트맥스 위자드소프트 등 주요 게임개발사들이 PC게임 개발에서 손을 떼고 온라인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2,X박스 등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어 PC게임산업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 PC게임 개발사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킹덤 언더 파이어'를 끝으로 PC게임 개발에서 사실상 손을 뗐고 대다수 개발인력을 온라인게임과 X박스용 게임 개발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게임 '샤이닝 로어'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며 MS와 손잡고 '스트라이던트''듀얼리티' 등 X박스용 게임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한때 PC게임 개발을 주도했던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도 사업방향을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 타이틀로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말 출시했던 PC게임 '마그나 카르타'를 리콜,신뢰도에 손상을 입자 PC게임 제작을 아웃소싱하거나 PS2 게임타이틀 개발에 주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6월께부터는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를 넥슨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쥬라기원시전2'를 마지막으로 대작 PC게임 개발을 포기했으며 앞으로 아동용 PC게임과 비디오게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PC게임 기피현상은 투자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삼성전자 한빛소프트 등도 요즘에는 온라인게임 중심의 투자전략을 펴고 있다. PC게임시장에서 외산의 독주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 블리자드는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를 총 4백만장 가량 팔며 이미 PC게임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대적할 만한 국산 대작 게임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오는 6월께 '워크래프트3'를 출시하고 EA코리아 MS 등도 한국 PC게임 시장 공략에 가세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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