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승무원들이 7일 허블망원경에 첨단 광학카메라 설치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우주관측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제임스 뉴먼과 동료 우주인 마이클 마시미노는 이날 노후한 허블 망원경의 과학장비들을 끄집어내고 가이드 레일을 통해 7천600만달러 짜리 첨단관측카메라(ACS)를몇 분 만에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우주인들은 이날 네 번째 유영을 통해 지난 1990년에 설치됐다 수년 전 폐기된미세물체카메라(FOC)가 놓여있던 장소에 첨단카메라를 설치했다. 8일에는 3년간 작동불능 상태인 적외선 카메라를 수리하는 마지막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 첨단카메라는 초기 실험을 통과했으며 메릴랜드의 비행통제관들이 이 장비를미세 조정하는데 한두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천문학자들은 5월초 이후에는 이 장비를 이용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 개발과 제작에 5년이 걸린 이 첨단카메라는 내부에 3개의 카메라가 결합돼 있어8년된 광역행성카메라(WFPC)가 장착된 현재의 허블망원경보다 시야는 2배, 선명도 2배 그리고 감광도는 5배 이상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첨단카메라의 부책임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천문학자 가스 일링워스는 "이카메라는 기존의 허블망원경에 10배 향상된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이로써 미래에 대비한 망원경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카메라 제작을 주도한 존스 홉킨스 대학의 천문학자인 홀랜드 포드는 "허블망원경은 첫 18개월 동안에, 이전의 모든 장비로 관측했던 것보다 더 많은 별과 은하를 탐지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