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복잡한 영문 주소를 입력할 필요 없이 숫자만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와 인터넷 주소관리 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이동통신3사는 7일 정통부회의실에서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근 번호체계 서비스 계약"을 맺고 다음달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칭 "윈크(WINC.Wireless Internet Number of Contents)"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휴대폰상에서 영문주소를 입력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간단한 숫자로 접속을 가능케 해준다. 예를 들어 야후의 무선인터넷 사이트인 "www.wap.yahoo.co.kr"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버튼을 32번이나 눌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상에서 "yahoo"의 각 알파벳과 일치하는 숫자인 "92466"을 입력,곧바로 해당 홈페이지와 접속할 수 있다. 현재 모든 휴대폰의 버튼에는 숫자와 영문자가 병기돼있으며 "y"의 경우 9번,"a"는 2번,"h"는 4번,"o"는 6번에 해당한다. 이동통신 업체들과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다음달 숫자 검색 시범 시스템에 의한 서비스를 제공한 뒤 하반기부터 무선인터넷 숫자도메인 등록절차를 거쳐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에 일단 접속한 후 숫자검색 메뉴인 "WINC"를 선택,번호를 입력하는 방법과 일단 휴대폰을 켠 상태에서 숫자를 입력하고 특별히 마련된 무선인터넷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접속을 가능케 하는 방식이 있다. 정통부는 이 서비스로 인해 무선 인터넷 주소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