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홈(대표 최재학 www.hihome.com)은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렉산(대표 안창호)사와 6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상세포시스템(Virtual Cell Sys.)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가상세포시스템은 컴퓨터상에 가상세포와 조직을 만든 다음 각종 화학물질을 결합시켜 이의 변화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줌으로써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해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렉산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개발 수석심의관을 지낸 재미교포인 안창호 박사가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고분자 유전학 연구능력과 신약개발의 세계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렉산사는 현재 항암제를 개발중으로 암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홈은 렉산사가 보유하고 있는 암 관련 정보를 토대로 자사의 자바와 C++ 언어를 사용해 우선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가상세포 시스템을 개발, 내년 9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세포시스템은 바이오기업,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신약개발 1차 테스트에 사용될 예정이며 현재 평균 14.2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기간과 5억달러의 개발비용을 50% 이상 절감해줄 것이라고 이 두 회사는 말했다. 가상세포시스템의 판매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경우 렉산사가, 이밖의 지역은 하이홈이 맡기로 했으며 수익금은 50대 50으로 두 회사가 배분하기로 했다. 렉산의 안창호 사장은 "신약개발 1차 테스트 시장은 오는 2004년 2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며 "보수적으로 시장 점유율 1%만 차지한다고 해도 2004년에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홈 최재학 사장은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이 접목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첨단 바이오산업의 경험을 축척, 전세계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IT기업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