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닷컴 기업의 감원이 2월중 지난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으로써 인터넷 업계가 되살아나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문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4일 2월중 닷컴 기업의 감원이 전달에 비해 62% 줄어든 67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 전의 1만1천649명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챌린저측은 "인터넷 업계의 겨울이 거의 끝나는게 아닌가 판단된다"면서 이른바 '인터넷 거품'이 걷히던 지난 2000년 11월에서 2001년 6월 사이 이 부문에서 가장많은 해고가 이뤄졌음을 상기시켰다. 이 회사가 지난 99년 12월 미국 인터넷 업계의인력 이동을 집계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모두 14만4천912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의 1만7천554명이었다. 챌린저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업계에 훈풍이 분다고는 하나 그간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순익이 나서 다시 사람이 필요하기까지는 아직도 몇년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업계가 되살아난다고 해도 지난 90년대말과 같은 호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