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효율적 관리 필요성과 미국 9.11 테러사태 이후 데이터 백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보 스토리지(저장장치)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인 미 EMC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담당 스티브 패리스 부사장은 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AutoIS 활용사례 컨퍼런스"에서 "세계 어느지역보다 아.태지역 스토리지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업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네트워크형 스토리지 시장은 한자릿수,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25∼40%의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디지털 정보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형 스토리지가 향후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기종의 스토리지와 서버가 서로 호환되지 않아 기업들이 거액의 정보기술(IT) 투자를 했어도 사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서로 다른 기종간 스토리지의 통합관리를 지향하는 EMC의 'AutoIS'전략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리스 부사장은 이날 멜버른에서 개최된 그랑프리대회에 처녀 출전한 도요타모터스포츠(TMG)가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TMG는 EMC의 네트워크형 스토리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통상 4년 가량 걸리는 경주용 자동차 개발기간을 19개월로 단축시켰다. 멜버른(호주)=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