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및 서비스 메이커인 미국의 IBM은 25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산속도를 가진 마이크로칩 제작에 성공했다고발표했다. 이 반도체는 1초에 280만쪽의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110㎓의 전산처리능력을갖췄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에 앞서 가장 빠른 전산처리능력을 가졌던 칩은 역시 IBM이 만든 80㎓의 전산속도였다. 이 새 마이크로칩은 광학통신네트워크에 사용되는 라우터나 스위치 등 데이터통신장비에 들어가게 된다. 라우터나 스위치 등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 등이 만들어 팔고 있다. 이 반도체는 통신장비 외에도 첨단무기 등 고성능 군사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80㎓급 반도체 처럼 이번에 새로 개발된 것도 실리콘 게르마늄 반도체제조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일부 IBM의 경쟁업체들도 실리콘 게르마늄 기술을 이용해 보다 빠른 마이크로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소형 반도체 회사인 코넥산트는 최근 자사가 200㎓의 전산속도를 가진 마이크로칩을 개발중이라고 밝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