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콘퍼런스인 '사파이어(SAPPHIRE) 2002' 아시아태평양지역 행사가 국내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벡스코, SAP코리아는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2동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사파이어2002' 행사를 부산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본격 준비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서 SAP사는 "오는 11월3일부터 6일까지 열릴 사파이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 5천여명의 IT전문가 및 SAP의 산업별 고객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IBM과 제너럴 일렉트릭(GE),포드 등 굴지의 다국적 기업과 삼성SDS등 국내 대표적인 IT관련 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하며 SAP 독일본사의 중역들도 대거참석할 예정이어서 전세계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그동안 호주, 싱가포르, 홍콩에서만 개최됐으나 한국법인이 최근 몇 년간 매출증가율 1위를 유지하면서 시장 성장성이 높게 평가돼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사파이어란 세계최대의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인 SAP가 고객 및 잠재고객을 위해 매년 유럽과 미국,아시아 3개권역으로 나눠 개최하는 행사로서 전시 및 콘포런스가 함께 열린다. 세계굴지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ERP(전사적 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SCM(공급망 관리) 등 IT솔루션과 비즈니스 정책 등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IT관련 시장의 동향과 기술개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SAP사는 독일 발도로프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으로 세계 50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73억4천만유로(한화 8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SAP코리아 최승억 사장은 "시장규모가 더 큰 일본에서도 열린 적이 없는 사파이어 행사를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면 앞으로 이 행사를 매년 부산에서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파이어 2002 부산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참가자들의 소비만 1천만달러를 넘고 벡스코의 세계 지명도 향상과 부산시의 이미지 제고 등을 감안할 경우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