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금메달을 또 도둑 맞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2002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전에서 우리나라의 김동성 선수가 미국 안톤 오노 선수에게 실격패해 금메달을 놓치자 네티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17일 안현수와 김동성 선수가 쇼트트랙 1천m 예선과 결승전에서 심판진의 불리한 판정으로 실격패 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어이없는 판정으로 김선수가 다 잡은 금메달을 '뺏긴'데 격분하고 있다. 이날 인터넷 각 게시판에는 '동계올림픽에 더이상 참가할 이유가 있느냐, 보이콧을 하자', '미국은 한국 어린선수의 피땀어린 금메달을 도둑질 했다'는 성토의 글과 울분을 나타내는 글들로 가득메워지고 있다. 또 '오늘 자정을 기해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www.saltlake2002.com)를 다운시키자'는 사이버 시위를 독려하는 내용의 글과 사이버 시위용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사이트 안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 NBC(http://www.nbcolympics.com)사는 경기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김동성의 결승전 실격이 정당한가?'(Did Kim Dong-Sung deserve to be disqualified from the 1500-meter short track final?)라는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 투표에는 21일 오후 2시현재 9만6천여명이 참가해 95% 네티즌이 '정당하지 않다'에 투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