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월드컵 대회기간중 일제히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서비스를 시범 내지 상용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등 이통3사는 동기식인 cdma2000 1x EV-DO(이하 1x EV-DO)서비스를,KT아이컴은 비동기식 W-CDMA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은 무선 초고속인터넷으로 세계 최고의 광대역 인터넷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국내 통신업체들은 월드컵 기간중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에 걸맞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서비스로 "통신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T그룹=월드컵 공식파트너인 KT(한국통신)는 올해 대회를 "e-통신 월드컵"으로 치러 세계 각국에 KT의 브랜드를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각 경기장과 코엑스 컨벤션센터안에 무선랜을 깔아 전세계 취재진들에게 초당 2MB의 속도로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한다. 경기장을 못찾은 네티즌들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경기장면을 지상파 방송수준으로 제공하는 웹캐스팅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웹캐스팅은 최대 초당 8MB 속도여서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 이밖에 공중전화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공중데이터서비스,MPEG4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동영상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KTF는 다음달에 1x EV-DO를 시범서비스하고 4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 특징적인 서비스로는 인천공항정보 영문서비스를 들 수 있다. 5월부터 인천공항의 각종 입출국 현황,기상,교통정보 등을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영문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KT아이컴은 월드컵 조직위,방송보도진,관람객 등 시범 이용자들을 뽑아 IMT-2000 단말기 5백대를 나눠주고 W-CDMA 서비스를 체험케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월드컵 개최 도시를 포함,전국 26개 도시에서 월드컵 이전에 1x EV-DO를 상용서비스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일본 NTT도코모의 3세대 서비스인 FOMA보다 훨씬 속도가 빠른 3세대 서비스란 사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VOD(주문형비디오),화상전화서비스를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제공한다. 또 MP3를 이용한 벨소리,동영상 포토메일,멀티미디어 메시지,모바일 애니메이션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컵 기간중에는 경기별 하이라이트를 노트북 PDA(개인휴대단말기) 이동전화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월드컵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특화된 콘텐츠를 기획,개발중이다. LG텔레콤=올 상반기안에 1x EV-DO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도권,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시연 부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PDA폰을 통해 월드컵 경기정보,한국 관광정보,교통편,숙박업소,음식,공연정보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휴대폰과 PDA에서 지원되도록 하고 무선인터넷 초기 접속시 메인메뉴를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구성,최적화된 무선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 자바게임을 네트워크 게임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