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연인원 4백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월드컵 대회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호기다. 정부는 특히 "2002 한.일월드컵"을 한국이 IT강국임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정부는 우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 설치하는 홍보관인 "월드컵 플라자"내에 한국의 첨단 IT제품을 선보이는 "디지털방송관"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방송관에는 디지털TV와 벽걸이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등 첨단 제품이 전시된다. 또 정부 가전업체 방송사가 손잡고 3차원 입체영상(3D)TV,HD(고화질)TV방송과 데이터방송 등도 시연할 예정이다. 3D방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 아래 SM디지텍TV 스테레오피아 위트비전등 중소업체들이 참여해 시스템및 방송 콘텐츠 개발.제작을 추진중이다. 방송 프로그램은 월드컵경기중 5개 경기와 국내 민속.관광지 소개 내용 등이다. 이와함께 한국이 이동통신 서비스 분야 선진국임을 알리기 위해 동영상등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EV DO 서비스를 월드컵 개최도시등 26개시에서 우선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영상전화가 가능한 비동기방식 W-CDMA 서비스를 월드컵 기간중 10개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연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을 이용해 월드컵 경기정보등 다양한 월드컵 콘텐츠를 멀티미디어 형태로 즐길수 있게 된다.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선 멀티캐스팅 기법을 이용,인터넷방송으로 월드컵 경기를 볼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매년 6월 열리는 "정보문화의 달" 행사를 월드컵과 연계,사이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해 월드컵 참여 열기를 확산시키고 한.일 프로게이머간 친선경기도 열 예정이다. 월드컵 주제 디지털 영화를 공모해 우수작을 디지털 영화제에서 방영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밖에 월드컵 기간중 서울에서 아시아 25개국 IT(정보기술)장관회의와 IT민관협력회의 등을 열어 e코리아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