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의 과학기술분야 기피 현상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과학기술인 스스로 이같은 현상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인터넷 사이트(www.freechal.com/scieng)가 개설됐다. 임시로 `이공계 게시판'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이트는 지난 10일 개설됐으며 17일 현재 연구원, 학생 등 7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문과 출신이 이과 출신보다 사회에서 훨씬 대접받는다"는푸념과 "미국으로 가세요" 같은 자조섞인 글부터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떨어뜨리는인력 수급구조 등 각종 제도와 문화를 조목조목 분석해 놓은 글까지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사이트를 만든 박상욱씨는 "모 언론사의 인터넷 공개토론방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만들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이 많아 게시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어 "일선 연구현장에서 일하는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모아 이공계 기피현상의 해법을 찾고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분야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