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피부감염에서 폐렴, 뇌막염에 이르는 감염을 일으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황색 포도상구균 백신이 처음으로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와 나비 제약회사가 공동개발한 이 포도상구균 백신은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갖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듀앤 알렉산더 NICHD소장이 13일 밝혔다. NICHD 분자면역실장 존 로빈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백신을 신장투석 환자들에게 접종한 결과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률이 57% 감소되었다고 말했다. 로빈스 박사는 특히 면역력이 크게 위축된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빈스 박사는 흉부-심장 수술이나 관절치환 수술을 받은 뒤 황색 포도상구균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메티실린, 반코마이신 같은 강력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나타나고 있는 기회감염균으로 미국에서는 입원 중에 감염되는 환자가 연간 200만명이 넘고 있다.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은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미국의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감염환자의 사망률이 25%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