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국가.공공기관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는 2000년에 비해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6일 "지난 한해동안 국가.공공기관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를 자체종합한 결과 모두 507건이 발생, 지난 2000년 102건에 비해 49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교육기관이 331건(65%)으로 가장 많았고, 산하 및 소속기관 55건(11%), 연구기관 47건(9%), 중앙행정기관 33건(7%), 지방자치단체 30건(6%) 등 순으로나타났다. 또 월별 사고 건수는 3월(185건)이 가장 높았고, 9월(62건), 6월(54건) 등 순이었으며, 학생들이 방학기간 얻은 해킹 기법이 개학 후 적용되는 사례가 특히 많았던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해킹을 당한 시스템이 다른 기관을 공격하기 위한 경유지로 활용된 경우가 361건(49%)으로 가장 높았고, 시스템 관리자의눈을 속이거나, 한번 침입에 성공한 시스템에 재침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백도어 프로그램 설치도 161건(22%)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방화벽이나 침투탐지체계(IDS) 등 보안 시스템이 미비하고 실무담당자의 전산보안 분야 전문지식이 부족한 기관에서 해킹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며 "올해도 대형 인터넷 웜 바이러스의 출현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