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기간 중 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 월드컵 참가선수 중 'MVP 베스트 10'을 뽑는 이벤트가 개최된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부설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는 5일 일본과 공동으로 한·일월드컵 MVP 선정을 위한 전자투표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해 6월 중 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투표시스템 개발엔 국내에선 슈퍼컴퓨터를 가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인솔소프트와 STI,보안업체인 케이사인과 시큐아이닷컴이 참가하며 일본에선 통신업체인 NTT와 도쿄대학이 참여한다. 이 시스템은 암호화와 전자서명 기술을 응용해 비밀투표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5월 초까지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전자투표는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가 만든 사이트(http://mvp.worldcup2002.or.kr)에 접속해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친 후 선수이름에 클릭하는 것으로 끝나며 6월1일부터 10일까지 32강 팀을 대상으로 한 예비선거,6월16일부터 25일까지 16강 팀을 대상으로 한 본선거로 나눠 이뤄진다. 최종 MVP 베스트 10은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 김광조 소장은 "사이트는 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해 세계 네티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앞선 IT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