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해' 선포와 '악의 축'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노래가 인터넷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기특한 과자'라는 제목을 붙인 이 노래는 얼마전 부시 대통령이 과자를 먹다가 졸도한 사건을 희화화한 것. '전대협 진군가'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을 만든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36)씨가 부시의 졸도 뉴스를 보고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윤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송앤라이프(www.songnlife.com)를 통해 대학가와 노동자단체 등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과자야 과자야 기특한 과자야/부시를 쓰러뜨린 힘센 과자야/세상 사람들 억울한 마음 달래주려고/네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했구나//부시야 부시야 쌈쟁이 부시야/과자의 테러는 배후가 어디냐/과자를 만든 나라는 이제 끝장났구나/전세계 과자 총단결 가자 백악관으로//부시야 부시야 쌈쟁이 부시야/과자의 테러는 맛이 어떠냐/우리 나라에도 맛있는 과자 많이 있는데/보내줄까 새우깡 롯데 꼬깔콘'(노래 '기특한과자' 전문). 송앤라이프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전쟁의 해' 발언 등에 대한 반발심과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발표 하루 만에 대학가에 널리 퍼졌으며 집회장소에서 부르기 위해 악보를 복사해 가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