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스타 온라인"은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밀려난 일본 드림캐스트가 개발사로서의 재기하기 위해 내놓은 대작 PC게임이다. 소니와 닌텐도에 밀려 지난해 중순 10년 넘게 해오던 가정용 게임기 사업을 완전히 접어야 했던 세가. 이 게임업체가 새로 정한 사업방향은 게임기용 게임과 PC용 타이틀의 개발이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내놓은 PC용 타이틀이 바로 "판타지 스타 온라인"이다. 게임속으로 "판타지 스타 온라인"(이하 PSO)의 스토리는 모(母)행성의 쇠퇴로 인한 인류의 이민계획에서 시작된다. 수십만명을 태우고 인류가 살 수 있을 만한 행성을 찾아나선 전함 "파이오니어 1호".이 전함은 지구와 생활 환경이 비슷한 행성 "라골"을 찾게 되고 인류는 정착을 시작한다. 그로부터 7년,더많은 사람을 태운 파이오니어 2호가 라골의 궤도에 도착한다. 희망과 기대로 들뜬 파이오니어 2호 사람들과 라골의 정착인들.하지만 양쪽의 통신이 연결되려는 순간 라골의 정착지에서 대폭발이 일어난다. 도대체 라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파이오니어 1호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걸까. 게임플레이 PSO는 삼인칭 시점에서 펼쳐지는 액션 게임이다. 삼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되어 여러가지 모양의 아바타를 만들어낼 수 있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적도 준비되어 있다. 서버에 접속하면 게임 로비에서 수백명의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4명이 팀을 결성,게임을 즐기게 된다. 총 검 마법 등으로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고 특성이 다른 캐릭터들이 팀웍을 발휘할 수도 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맵은 4개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심 스토리라인 이외에 수십개의 사이드 퀘스트가 플레이어들에게 제공된다. 7개국어가 통용되는 커뮤니티 시스템 PSO의 가장 큰 매력은 외국어를 몰라도 외국 플레이어와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워드 셀렉트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한국어 일어 영어 독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말이 달라도 의사소통할 수 있다. PSO의 채팅은 키보드로 쳐넣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단어를 나열해서 문장을 만들게 되어 잇다. 가령 "어떤" "아이템을" "원하세요?"라는 세 단어를 붙여 문장을 만들어 미국인 플레이어에게 말하면 그쪽 화면엔 "Which item do you want?"라고 뜬다. 글을 마치며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혼자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동시 플레이 인원이 4명이란 점만 놓고 보면 PSO는 엄밀한 의미의 온라인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의 초점이 온라인에 맞춰져 있고 온라인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게임의 참맛을 맛볼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액션,언어 장벽이 없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갖춘 PSO.일반 온라인게임에 식상한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청량제가 될 것이다.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