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클 파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이 두 파월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각각 한국 사람들과 함께 패널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한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국 IT(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한 이상철 KT 사장이 이들과 대적한 것. 한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안정된 세계를 위한 국제연대구성'이라는 국제안보 관련 전체회의에서 파월 국무장관, 솔라나 유럽연합(EU) 사무총장,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 등 7명의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한 장관은 "국제적인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의 역할 강화에 국제 사회가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2일 오전 '통신산업의 전망:승자는?'이라는 세션에서 파월 의장 및 게이지 다시가와 일본 NTT도코모 사장 등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사장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연말이면 1천2백만명 정도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한국 사업자들은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발달된 브로드밴드 인프라는 기존의 산업구조와 생활모습을 바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