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고등학생들의 인터넷 사용이 학업 및취미 등을 위한 자료 검색보다는 게임 및 오락과 채팅 위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대전시 교육청이 홈페이지 사이버 토론방을 통해실시한 '건전한 인터넷 사용 문화 모색과 교육적 활용 방안'이란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3일 이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들의 인터넷 사용은 게임.오락(35%), 채팅(27%),취미생활 및 관심사에 대한 정보 검색(25%), 학업 자료검색(9.7%) 순으로 실력 배양을 위한 학습 활동보다는 흥미 위주가 주종을 이뤘다. 이로 인해 윤리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음란사이트 등이 무방비로 노출돼 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부에 대한 집중보다는 음란물 중독 현상에빠지게 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또 채팅을 하는 경우 줄인 말, 소리나는 대로 쓴 말들이 문법, 맞춤법 등에 크게 어긋나 언어 체계가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는 등 한글 파괴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 주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인터넷의 유해성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에게 정보 윤리의식과 가치관의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