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무선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KT와 하나로통신은 1일 최고 11Mbps 속도의 무선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만 사용하던 초고속인터넷을 대학 캠퍼스나 호텔 등 외부에서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무선랜 서비스는 휴대폰 인터넷에 비해 최고 5배 빠르고 노트북 PC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K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의 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을 전국 42곳에서 시범서비스해오다 1일부터 상용서비스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까지 서비스지역을 100곳으로 확대하고 올 연말까지 1만곳 이상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KT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인 메가패스 가입자들은 월 3만5천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실내에서도 자유롭게 장소를 옮겨가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있게 된다. 네스팟은 ▲일반인 대상의 `네스팟 베이직' ▲중소기업과 소호(SOHO) 대상의 `네스팟 프리미엄' ▲특정 사업장에 제공되는 `네스팟 비즈니스' 등 4종이며 월 1만∼6만원의 정액제 요금이 적용된다. 하나로통신은 서울을 비롯한 80개시, 20개 군.읍 등 전국 100여곳에서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 '하나포스 애니웨이'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지하철역사(광화문역 등 8개역), 메리어트호텔, 롯데호텔과 버거킹,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서비스 가능지역을 1만5천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포스 애니웨이는 ▲AP(접속포인트)가 설치된 사업장에서 이용하는 제휴형▲이동이나 외출이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동형 ▲가정과 집밖에서 사용하는 가정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 ▲외국인처럼 한시적 사용자를 위한 일시형 등 5종으로 서비스된다. 요금은 4만원의 가입비와 함께 정액제의 경우 월 3만5천∼6만원, 종량제 요금은5시간 사용에 1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별도의 가입비 없이 월 3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KT와 하나로통신에 이어 데이콤은 오는 4월에 무선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SK텔레콤도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하에 준비작업을 진행하고있어 하반기에는 무선랜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입자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초고속 무선랜 서비스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또하나의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