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인터넷 해커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립텍이 발표한 `인터넷 보안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5개국 3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해킹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비롯된 해킹이 전체 발생건수 가운데 9%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나라는 단연 미국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전체의 8%로 한국에 이어 세번째의 해킹 소굴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또 독일,프랑스, 캐나다,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인구당 해킹건수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사례가 다른 국가들의 평균치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홍콩, 태국, 한국, 프랑스,터키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해킹의 공격대상으로는 하이테크, 금융서비스업, 미디어, 전력 등이 각각 지난6개월동안 모두 700회 이상의 공격을 받아 피해가 컸으며 이 가운데 전력업체들의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전력업체들의 경우 주로 중동지역으로부터 해킹당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융서비스업체들은 아시아지역의 해커들로부터 공격대상이 됐던 것으로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주당 평균 해킹피해가 지난해 7월과 12월 사이에 무려 7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39%가 특정업체들에 집중됐으며 대기업의경우 중소업체들보다 최소 50% 이상 피해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립텍은 보고서에서 "업체들이 자사의 시스템을 인터넷에 연결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해킹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컴퓨터보안기구(CSI)가 미 FBI의 협조를 받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미국에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수는 신고된 것만 7억7천780만달러로 전년도의 2억6천560만달러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