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소재이자 막국수원료로 이용되고 있는 메밀이 각종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가 ''21세기 바이오리서치연구소''(대표 이상영)에 의뢰한 메밀의 기능성 신소재 개발을 위한 용역결과 메밀 꽃을 비롯해 잎, 줄기, 껍질에서 식이섬유와 루틴성분이 확인됐다. 식이섬유의 경우 메밀 꽃에 12.8%, 싹 10.63%, 잎 8.8%의 순서로 포함돼 있어 음료나 술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압상승 억제기능과 비타민C 활성화, 동맥경화 예방, 당뇨성 각막증 치료에효과가 있는 루틴 성분은 꽃 44%, 잎 25.3%, 뿌리 11.4%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밀 껍질에서는 면역을 강화시켜 항암효과와 관련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연구소측은 식이섬유와 루틴성분을 추출해 낼 수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루형태의 3가지 시제품도 생산했다. 이 대표는 "메밀의 성분을 추출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벤처기업에 기술을 이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농가들이 1년에 3기작까지 메밀을 재배해 원료로 납품할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를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