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가 주도하는 미국 연구팀이 ''불노장생약''을 발견했다고 영국 PA통신이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민경태 박사가 이끄는 美 국립보건원과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 합동연구팀이 ''불노장생약''을 발견, 이미 과실파리에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팀이 발견한 약은 젊은 상태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잡지는 말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을 계획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다며 이번 연구는 노화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말했다. ''4-페닐부티레이트(PBA)''라고 불리는 이 약은 미국내에서는 담낭섬유증과 혈구성빈혈의 치료약으로 이미 허용된 바 있다. 이 약의 수명에 대한 효과는 과학자들이 이 약이 신경퇴행성질환에 걸린 과실파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건강한 과실파리에 이 약을 투여했을 때 수명이 최대 50%, 평균 30% 연장됐으며더욱 중요한 것은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서 건강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잡지는 말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연장되면 건강과 성적 활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이 약을 투여한 파리들은 그렇지 않는 파리들보다 수명이 더 길었을 뿐만 아니라 체중도 정상이었고 생산하는 새끼의 숫자도 정상적이었다고 잡지는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민박사는 "실험을 더 해볼 예정이나 지금까지는 완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